2023 GTX B 노선이 부동산 지도를 바꿀까?

GTX 가 최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A 노선은 착공을 시작해서 이제 언제쯤 완공될까가 궁금해지고 있죠. GTX B 노선은 그 다음 타자로 얘기되고 있으면서 근처 부동산이 들썩거리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기도 하죠. C 와 D, E, F 노선도 이야기가 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먼 이야기로 보입니다.

지금 시점에서 가장 관심가져야 하는 노선은 역시 GTX B 노선입니다. 2020년 폭등장에 올라타지 못했던 분들은 이번 반등장에서 내 집 장만한다고 생각하시고, GTX B 노선 주변을 잘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이글은 해당 노선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 언제쯤 완공될지를 인터넷과 정부부처 사이트에서 찾은 정보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GTX 란?

GTX Great Train eXpress 의 약자로서, 땅 밑을 지하 40m까지 깊숙히 파서 노선을 건설하는 방식의 철도입니다. 기존 지하철 노선을 피해서 건설되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이 구상되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이런식의 대심도철도가 많아졌는데요 영국의 High Speed 와 일본의 츠쿠바 익스프레스 등이 이런 모델이라고 합니다.

영국의 크로스레일 홍보 영상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방식이고, 현재까지 나와있는 노선은 GTX A, B, C, D 정도이고 실제 타당성 조사를 마친건 A, B, C 입니다. GTX E 노선이니 F 노선이니 말이 많지만, 구상에 불과할 뿐 이야기가 나온다고 해도 실제 실행되는 타이밍은 아마 수십년후가 되지 않을까 하네요.

아무튼 현재 GTX 라고 하면 A 노선은 실제 착공에 들어가서 개통 예정이며, B와 C는 설계 진행중인 노선입니다. 이중에서 오늘 살펴볼 노선은 GTX B 노선입니다.

GTX B 노선

GTX B 노선의 실제 모습입니다.
구분내용
위치민자구간 : 인천대입구역 ~ 서울 용산역(39.94㎞)
경춘선 공용구간 : 서울 상봉역 ~ 경기 마석역(22.91㎞)
행정구역서울 구로구, 영등포구 용산구, 인천 연수구 미추홀구
남동구 부평구, 경기 부천시 구리시 남양주시
사업시행자수도권 광역급행철도 B 노선 주식회사
승인기관국토교통부
협의기관환경부
사업일정2024년 5월 착공 2030년 완공 목표

GTX B 노선의 경우 인천 송도에서부터 부천을 지나 서울을 횡으로 가로지르면서 별내와 왕숙을 지나 마석까지 이르는 노선입니다. 서울 시내에서는 여의도, 용산, 서울역, 청량리까지 모두 지나기 때문에 서울 외곽의 주요 도시인 남양주와 인천의 일자리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노선으로 잘 알려져 있죠.

[인천대입구] – [인천시청] – [부평역] – [부천종합운동장] – [신도림] – [여의도] – [용산역] – [서울역] – [청량리역] – [상봉역] – [별내역] – [왕숙] – [평내호평] – [마석역] GTX B노선도

말은 많은데, 아직 착공도 시작하지 못한 노선이기도 합니다. 원래는 2024년 착공해서 2030년 개통하는게 목표였으며,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28분만에 주파할 수 있다고 하네요.

전체 노선 82km 가운데 민자구간은 62km 이고, 선정된 사업자는 40년간 민자구간 운영권을 가지게 됩니다.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많지 않아서 착공이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습니다.

GTX A 가 착공해서 언제 개통할지를 기대하고 있는 것과는 차이가 크죠. C 노선이 올해 2023년 하반기부터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과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는 GTX B 노선의 수익성이 가장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앞서 본 것처럼 GTX B 노선의 B/C 비용대비 편익은 조사당시 0.33 에 불과했습니다. 1이 넘어야 사업지속가능성이 있다고 보는데 0.33 이었다니 선거철이 아니었다면 당장에 무산되도 이상하지 않았을 사업입니다.

사실 이 노선을 잘 살펴보면 송도에서 서울은 출근시간에만 탑승량이 있을 것이고 서울에서 송도는 퇴근시간에만 탑승량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예타의 비용대비 편익이 그렇게 낮게 나온건데요. 근데, 뭐 그건 수도권의 배드타운과 서울 도심의 일자리 지역과 연결하는 어떤 노선이든 다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A 노선이라고 해서 일산에서 서울로 오는 그 노선이 출근시간 빼고 언제 활성화될 수 있을까요? C 노선도 마찬가지로 안양에서 서울오는 노선이 출근시간 빼고 사람이 많을리 없죠. 제가 모르는 뭔가 있는지는 몰라도, 0.33 이라는 B/C 값이 나왔다고 해서 다른 노선들보다 경쟁력이 없어보이지는 않습니다.

2023년 기준 GTX B 노선의 현재 상황

23년 국토교통부의 GTX 주요 업무보고를 보면 B 노선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습니다. 파란색의 재정구간 (정부에서 돈을 내서 건설하는 구간) 의 경우 설계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빨간색의 민자구간에서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GTX 주요 업무 보고 내용
  • 재정노선 : 2024년 5월 경 착공시작, 2030년 완공 목표 (1~3 공구 설계중)
  • 민자노선 : 대우컨소시움 협상대상자 확정, 2030년 완공 목표
  • 연장노선 : 2023년 6월 내에 추진 방안 마련, 임기 내 예타 통과 목표

여기에 최근에는 GTX B 합동설계사무소에 국토부 제2차관이 방문해서 착공준비를 찰저히 해달라고 했다는 보도자료도 나왔죠.

재정노선

GTX B 노선의 실제 모습입니다.

재정노선, 용산에서 상봉까지의 노선은 신설구간이면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구간입니다. 그럼에도 아직 설계만 착수한 상태니 좀 답답하긴 합니다.

2022.08-2023.02 공구별 사업자 선정
구간내용설계/시공 컨소시엄
민자구간인천대입구역 – 용산역 노선대우건설
재정구간1공구: 용산역 정류장유신/대우건설
재정구간2공구: 서울역 정류장서현기술단/DL이앤씨
재정구간3공구: 청량리역/상봉역 정류장동명기술공단/현대건설
재정구간4공구: 경춘선/중앙선 연결선KCC건설
민자구간망우역 – 마석역 노선대우건설

1~3공구는 이미 사업자가 결정되어 있는 상태이고, 4공구는 올해 초 KCC 가 맡기로 결정되었습니다. 사업자는 모두 결정되었으니, 이제 실제로 설계가 완성되고 착공이 시작되면 되겠네요. 정부는 연내 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 짓고 내년 5월 착공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환경평가가 통상 1년 반정도 걸린다고 하니 24년 중반 정도에는 착공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완공은 2030년 목표입니다. 과연 그 때까지 마무리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민자노선

GTX B 노선의 실제 모습입니다.

송도의 인천대입구 – 용산까지는 진짜로 민자구간입니다. 여기 구간은 철로를 신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별내에서 마석까지 이르는 구간은 기존의 경춘선의 노선을 공유하면서 일부만 손보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이 구간들은 대우컨소시움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지난 2022년 12월에 진행된 2차 입찰에 1차에 이어 대우컨소시엄만 단독으로 응찰했기 때문입니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DL이앤씨, 롯데건설, 태영건설, 동부건설, KCC건설 등등 우리가 알고 있는 건설업체들이 대거 참여한 컨소시엄이고, 신한은행과 하나증권이 재무투자자로 참여했습니다.

송도에서부터 용산까지는 철로를 신설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오래걸릴 수 있습니다. 더구나, 송도를 지나면서 인천주민들의 요구가 있었는데요. 바로 수인선과의 환승역을 만들어 달라는 것입니다.

역추가 논란

인천 수인선 논란

인천은 국철과 지하철 2호선까지 운영했으나, 분당에서 인천까지 연결하는 수인분당선이 인천역에서 국철과 직결되어 운영중입니다. 그런데 GTX B 노선이 수인선을 지나가니 수인선중의 가장 가까운 역인 송도역쪽으로 방향을 틀어 환승역을 만들자는 주장입니다.

GTX B 노선의 수인선 송도역 환승 계획을 나타내는 이미지

사실 이런 주장은 2020년부터 꾸준히 나왔던 주장입니다. 인천시 연수구 입장에서는 반드시 관철해야 하는 주장입니다. 만약 GTX B 노선이 수인선의 송도역에서 환승한다면 그 효과가 엄청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인천 수인선의 송도역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송도가 아니라 원도심의 송도역입니다.

인천시의 주장은 GTX-B 가 원도심에 정차하게 됨으로서 지역간 균형발전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인천발 KTX 가 송도역에서 출발한다는 것도 주장의 핵심입니다. 인천에서 강릉으로 곧바로 갈수 있는 동서간선철도도 신설되는데 그 출발역도 송도라는 것이죠.

연수구의 입장은 이런데, 인천시는 반대하는 입장이기도 합니다. 송도역에 정차하기 위해서 노선을 직선에서 방향을 꺽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이러면서 표정속도가 감소한다는 것입니다. GTX 의 의미가 없어지고, 그저 그런 완행열차가 되어버릴 수 있다는 것이죠.

뭐 둘의 입장은 이해합니다. 인천대입구역 주민들 입장에서는 표정속도가 줄면서 사업성이 악화되고, 사업도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죠. 반면 송도역 환승을 이용할 수 있는 주민들이라면 완전하게 찬성일 것입니다. 수인선과 연결된 인천 동부 및 시흥시 주민들도 환영하겠죠.

송도역 추가의 문제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예산입니다. 역을 하나 신설하는 게 얼마나더 들겠냐? 고 하기도 하는데요. GTX 는 기본적으로 대심도로 땅을 40m 이상 깊게 판 상태에서 공사를 진행해야 합니다. 따라서 기본 공사비가 많이 들고, 여기에 특정 역과 환승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더 많이 든다고 할 수 있죠.

GTX B 노선의 송도역 환승을 위해서는 약 2,000억원 이상의 비용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비용은 지자체가 모두 부담해야 하는데, 인천시가 그 정도 비용을 부담할 능력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비용이 있고, 의회의 허락을 받았다고 해도 건설주체인 대우컨소시엄과 협의도 있어야 합니다. 인천시는 내부적으로 주민들의 반대와 찬성을 잘 조율해야 할 것이구요.

개인적으로는 송도역을 환승으로 추가하되, 인천대입구쪽에는 무언가 인센티브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뭐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그런게 있어야 반대의견이 줄어들지 않을까요?

혹은 송도역을 환승역으로 만들되, 그 역을 정차하지 않고 지나는 급행열차를 추가하는 방식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럴 경우 원래의 GTX 대심도 고속철도라는 의미가 퇴색될수도 있어 이는 신중히 고려해봐야 하겠네요.

가평 춘천으로의 연장

GTX B 노선의 가평, 춘천 연장 노선도

2020년 경춘선으로의 연장이 논의되었으나, 잠시 쏙 들어갔다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과 2022년 5월 레고랜드가 오픈하면서 경춘선-ITX 수요가 폭증하면서 GTX-B 노선의 연장이 다시 활발히 논의되기 시작했습니다 마석에서부터 가평, 그리고 춘천을 연결하는 노선입니다.

GTX B 노선의 가평, 춘천을 연장하는 뉴스기사 이미지

재미있게도 춘천 연장선의 B/C 비용대비편익이 1.12 ~ 1.27 로 아주 높게 측정되었다는 건데요. 통상 0.5 를 넘으면 매우 높다고 할 정도로 좋은 수치인데, 무려 1을 넘어선 것으로 가평-춘천 연장노선이 충분히 실익이 있다고 하는 주장에 힘을 싣게 되었습니다.

가평-춘천 연장에는 약 6,000억원이 더 들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가평이 3,000억원 춘천이 3,000억원씩을 부담하게 됩니다. 그런데, 막상 실제 연장한다고 하면 이 돈을 어디서 조달할지도 신기해보입니다. 과연 조달해서 실제 역이 생긴다고 해도 지역에 어떤 좋은 점이 있을지도 모르겠구요.

GTX B 노선과 부동산

GTX A 노선의 역사 근처의 아파트들의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사실입니다. 물론 현재 가격이 많이 빠지긴 했지만, 그래도 오르기 전의 가격으로 돌아가진 않았죠. GTX 효과를 보지 않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경기도 외곽 아파트가 GTX A 가 없었다면 과연 그렇게 가격이 오를 수 있었을까요?

통상 철도 노선이 호재로 떠오를 때, 지역 아파트들은 3번의 가격 오름이 있다고 합니다. 계획이 이야기될 때, 실제 착공할 때, 준공이 완료되었을 때입니다. 재미있는 건 착공하고 나서 완공 될 때까지 시간이 꽤 긴데 그 시간에 투자에 나서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고 하네요. 착공이 되었으면 준공되는 건 당연한 거고, 그 시간만 버티면 되는데 말이죠. (저 역시 그렇습니다. ㅎㅎ)

GTX B 노선의 실제 모습입니다.

현재 노선도에서 가장 중심으로 봐야 하는 지역은 인천의 송도 지역입니다. 신도시이면서 교통까지 좋아져 인천대입구역에서 여의도나 용산까지 20~30분 이내로 주파가 가능해지면 앞으로의 가치는 더욱더 오를 것이라고 봅니다. 돈이 있다면 무조건 송도에 진입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만약 그 다음을 본다면 신도림이 좋을텐데 여기도 많이 비싸졌죠. 부천종합운동장역도 좋습니다. 아직 이야기만 있지만 GTX D 노선이 연결되기도 하고, 소사 대곡선이 지어지고 있어 김포공항과 일산으로 직결될 예정이니까요. 돈이 없다면 저라면 부천종합운동장역쪽으로 지켜볼 꺼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 역 근처에 아파트가 거의 없네요. 딱하나 있는게 중앙그린빌이고 112세대밖에 되지 않습니다. 59㎡ 기준 호가는 5억 2,000만원까지 나와 있는 상태인데, GTX B 가 2030년 완공예정이니.. 아직 많이 남았죠? 다만 대곡 소사선이 건설중에 있고, 원시선도 건설중에 있어 향후 5개 노선이 지나가는 핵심중추가 된다고 하는데, 그건 개인의 판단에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GTX 노선도의 가장 지켜봐야할 지역인 부천종합운동장역 근처 아파트 중앙그린빌

강북으로 연결되는 곳인 별내, 왕숙, 호평 등은 어떨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남양주 쪽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서울 핵심지역으로 진입한는데 너무 어렵기 때문인데요. 만약 GTX B 노선이 완공된다면 서울역이나 용산까지 빠르게 접근할 수 있을테니 이쪽도 괜찮을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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